김병기 의원 측 "비위의혹 수사 길어져 명예실추…불송치 서둘러달라"

서울청에 의견서 제출…金 고소한 전직 보좌진도 송치 촉구 의견서
경찰 "13가지 의혹 한번에 규명해야…핵심 관계자 보강조사 마무리"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7.6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최근 경찰에 자신의 비위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불송치로 수사를 종결해 달라고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 경찰의 배우자 수사 무마,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차남 김 모 씨 채용을 청탁했다는 등 13가지 의혹을 10개월째 수사 중이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의원 변호인단은 이달 초 수사를 맡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수사가 장기간 진행됨에 따라 억측성 언론 보도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김 의원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며 "조속히 불송치 결론을 내려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선 5월에는 김병기 의원을 고소했던 의원실 전직 보좌진이 "김 의원의 죄책을 지체없이 확정해 엄중 처분해달라"며 송치를 촉구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서울 동작경찰서에 접수됐던 김 의원 관련 수사를 서울청을 이첩·통합해 10개월째 수사 중이다. 김 의원의 여러 혐의·의혹에 대해 한꺼번에 규명하겠다는 취지다.

경찰은 지난달 8일 김 의원의 차남 채용 청탁 의혹을 확인하고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압수수색하고,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보강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김 의원 대면 조사는 지난 4월10일 7차 소환을 끝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빗썸을 압수수색 한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면서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면서도 "김 의원 신병 확보의 경우 최근까지도 추가로 확인하는 사항들이 있어 여러 가지를 검토해야 한다.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 의원들로부터 공천헌금 명목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뇌물수수 혐의), 2024년 배우자 이 모씨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들여다보던 서울 동작경찰서의 내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다.

또 △전직 보좌진의 텔레그램 대화 내역을 무단으로 탈취했다는 의혹(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 △빗썸에 차남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업무방해 혐의) △장남의 국가정보원 업무를 의원실 직원들에게 부탁했다는 혐의(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 등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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