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소문고가 붕괴' 1차 조사 마무리…"서울시 관계자 필요시 소환"

김병기 각종 비위 의혹 수사 "마무리 노력…조금만 기다려달라"
방시혁 '사기적 부정거래' 검경 이견…"보완수사 진행, 협의 중"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사흘째였던 지난 5월 28일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는 모습. 2026.5.28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3명의 사망자를 낸 '서소문고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와 감리업체에 대한 1차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주기관인 서울시 관계자도 필요할 경우 소환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청장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철거 공사에 직접 관여한 시공사와 감리를 일차적으로 조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공사업체와 감리업체 관계자 등 50여 명을 조사했다. 압수물 분석도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박 청장은 발주기관인 서울시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 가능성을 묻는 말에 "필요하면 할 것"이라며 "철거 공사와 관련한 과실 여부 조사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공사를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는 기관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철거 공사 과정에서 과실이 확인됐는지에 대해서는 "일부 안전관리 관련 준칙이나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점도 드러난 게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각종 비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과 관련해서는 "수사팀에서 마무리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 뉴스1 안은나 기자

'사기적 부정거래'로 19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건과 관련해서는 보완수사가 진행 중이며 검찰과 적용 혐의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청장은 검찰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대신 사기죄 적용을 권고했다는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죄명 변경 요구나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추징보전 등에 적용한 법률이 법원에서 인정돼 인용된 만큼 검찰과 생각이 다른 부분은 있지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완수사가 마무리되면 다시 검찰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서는 고소·고발 31건과 약 10개 혐의를 놓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 청장은 "일부는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법리 검토를 하고 있고, 아직 진행 중인 사안도 있다"며 "최대한 빨리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 과정에서 외교적 요인이 고려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법과 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 피의자 조사가 길어질 경우 다른 혐의를 먼저 마무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건을 계속 갖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조사가 이뤄지고 정리되면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