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교사 노동자대회 "2027년 임금 7.1% 인상"…연금 공백 해소 촉구

공투위 "정치기본권 보장·안전한 일터 만들어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1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7·11 공무원·교사 노동자대회'에서 연금소득공백 해소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7.11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공무원·교원 노동조합이 1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2027년 공무원 임금 7.1% 인상과 연금 소득 공백 해소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우리 힘으로, 우리가 하자! 공무원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공투위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 전국민주우체국본부 등 5개 단체로 구성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2027년 공무원 임금 7.1% 인상 △소득 공백 문제 해소를 위한 퇴직 즉시 연금 지급 △정치기본권 보장 △악성 민원 등에서 벗어난 안전한 일터 보장 등 4대 핵심 요구안을 정부에 요구했다.

공주석 공노총 위원장은 "공무원 노동자가 된 것이 자업자득이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선택이 왜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이유가 되어야 하느냐"며 "공무원 임금은 계속 뒤처지고, 연금 소득 공백과 정치기본권 제한, 악성 민원 등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22대 국회에는 악성 민원 대응 관련 법안 10건이 발의됐지만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며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으로 139명이 순직했다. 다음은 당신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요구가 관철될 때 공무원들은 생존을 걱정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고, 안정적인 노후와 안전한 일터도 보장받을 수 있다"며 "단결한 공무원 노동자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김우정 임실군공무원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청년 공무원들은 선거사무와 재난 비상근무, 악성 민원까지 떠안고 있지만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청년 공무원들이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 인상을 즉각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고광훈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정사업본부)지부 청년위원장도 "전국 청년 조합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모두 '임금을 올려달라'고 답했다"며 "집값과 물가, 대출이자는 오르는데 공무원 임금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화중 소방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 위원장은 "민간기업과 공무원의 임금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며 "임금 7.1%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감액조정률 폐지를 반드시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합원들이 직접 발언하는 '나도 할 말 있습니다', 참석자들의 고민을 전광판에 띄우는 '소원을 말해봐!', 이재명 대통령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무원 노동자의 현실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대통령에게 말한다!'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공노총은 앞으로 내년도 공무원 보수를 심의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 회의 일정에 맞춰 결의대회를 이어가고,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될 때까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하계 투쟁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