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피자' 받은 '달러 매각' 수사팀, 1500만 원 포상도 받는다
제6차 특별성과 포상금 심의위, 총 9700만 규모 포상
- 이세현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이른바 '달러 강제매각 허위·조작 정보 사건'을 수사한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수사팀이 총 1500만 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경찰청은 지난 7일 제6차 특별성과 포상금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총 9700만 원의 포상금을 받게 될 대상 11건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지난 3월 말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텔레그램 등을 중심으로 '정부가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 개인이 보유한 달러를 강제로 매각하도록 한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하자 수사에 나섰다. 해당 수사팀은 2023년 경기도교육청 해킹 사건), 2025년 카자흐스탄발(發) 랜섬웨어 사건, 2025년 KT 불법 펨토셀 사건 등 중요 사건을 수사한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이진형 경위는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게시자를 특정하는 데 집중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허위 게시물의 생성과 확산 과정을 역추적하는 방향으로 수사의 착안점을 전환했다"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단서를 확보했고, 특정하지 못했던 피의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대통령의 공개 격려로도 화제를 모았다. 당시 대통령은 중동 관련 허위·조작 정보 대응 성과를 보고받은 뒤 "피자라도 보내라"라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반신반의했지만, 실제로 그날 오후 대통령 명의의 피자가 사무실에 도착했다"며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 분석프로그램을 활용한 불법 성 영상물 유포사이트를 집중 수사한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박성준 경위 등 3명은 포상금 1200만 원을 받는다. 수사팀은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 불법 성 영상물 12만여 개를 게시·유포한 사이트를 제작·운영하며, 불법 도박사이트 띠(배너) 광고 홍보비 수익 약 10억 원 취득한 사이트 운영자 2명 검거해 구속하고 범죄수익 전액을 추징했다.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 이름을 모방한 사적 보복대행업체를 운영하며, 인천·강원·부산·경기·경북·제주에서 발생한 9건의 사적 보복 범죄를 실행하도록 지시한 총책과 행동대원 3명 검거해 이중 3명을 구속한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광역범죄수사3계 2팀 강장원 경감 등 3명도 포상금 1000만 원을 받는다.
현장 경찰관에 대한 유튜브 허위 영상으로 특이·빈발 민원 1000여 건이 발생하자 법률검토 진행 및 특이 민원인 수사 의뢰, 통일된 답변 조치로 관련 민원을 0건으로 해소한 경찰청 감사담당관 민원관리계 황선호 행정관 등 3명도 1000만 원 포상금 대상자로 선정됐다.
경남경찰청 교통과 교통수사계 진재원 경감 등 3명 약 6년간 외국인 대상 상품용 차량을 명의 이전하지 않은 채 대포차로 생성·유통하고, 243대 차량이 전국 각지에서 1543회 무인단속, 총 1056건을 체납해 6600여만 원 과태료 발생케 한 고액 상습 체납 자동차매매업자를 구속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베트남 등에서 1조 3000억 원대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 4개를 운영한 총책과 중간책, 자금 세탁책, 국내 모집책 등 일당 63명을 검거하고 범죄수익 754억을 추징 보전한 경남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와 운영 기간 3주 동안 판돈 33억 상당, 회원 912명을 보유한 도박사이트 운영조직 23명을 검거한 울산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범죄예방질서계 박재한 경위 등도 포상금 대상자로 선정됐다. 각 팀은 포상금 700만 원씩을 받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하는 특별한 성과를 거둔 공무원을 적극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확고히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소속 공무원이 자유롭게 특별성과 포상금을 신청할 수 있는 내부 게시판을 운영 중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제5차 특별성과 포상금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총 24건, 2억700만 원 규모의 포상 대상자를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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