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로 불거진 조종사 갈등…경찰 수사로 번져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위원장 소환조사

대한항공의 보잉 777-300ER 항공기의 모습. (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6 ⓒ 뉴스1

(서울=뉴스1) 윤주영 김성식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서 불거진 양사 조종사 간의 갈등이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졌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최도성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APU) 위원장을 지난 8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지난 5월 아시아나 사측에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민간 출신 조종사들은 능력이 뛰어나 아시아나항공에 먼저 입사한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이 대한항공에 입사한 경우가 많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알려지자 대한항공 조종사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같은 달 대한항공 조종사노조(KAPU) 소속 민간 경력 조종사 일부가 최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측은 "최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에 공문을 보냈을 뿐, 공개된 온라인상에 해당 의견을 직접 게시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공문은 내부 게시판을 통해 조합원들에게만 공개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했지만, 현재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계열사로 둔 상태다. 2년간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대한항공 통합사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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