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빌라 화재로 초등생 남매 참변…"펑 소리 뒤 창문 떨어져"(종합)
전기적 요인 가능성 무게…방화·범죄 혐의점은 없어
초등생 1·2학년 남매 숨져…오후 중 합동 감식 진행
- 권준언 기자, 김우진 수습기자, 윤주영 기자, 이동건 수습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윤주영 기자 김우진 이동건 수습기자 = 지난 밤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초등학생 남매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8일) 오후 11시쯤 은평구 갈현동의 지상 3층·지하 1층짜리 빌라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에 있던 초등학생 남매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들은 각각 초등학교 1·2학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자인 아버지는 화재 당시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빌라 입주민 9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받기도 헀다.
불은 해당 세대 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인력 82명과 차량 20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47분 만인 오후 11시 47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전날 밤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번졌다고 전했다.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A 씨는 "펑 소리가 나더니 창문이 떨어졌다"며 "빨간 불이 깜빡였고 냄새가 말도 못 했다. 신고가 늦었으면 더 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제가 먼저 상황을 보고 아들에게 신고하라고 했다"며 "소방차가 10대 넘게 오고, 도로까지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같은 건물 지하층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B 씨는 "자다가 소방차 소리를 듣고 나왔다"며 "연기가 들어와 숨을 못 쉬겠더라. 환풍기를 틀어도 숨이 턱턱 막혔다"고 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방화나 범죄 혐의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은 이날 오후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