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가야지" 배재고 6개월 출전정지 "부당"…야구협회 줄고발
보수 성향 시민단체·전 시의원 등 고발장 제출
- 권준언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 논란으로 배재고 야구부가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들을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이 3일 경찰에 잇따라 제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이날 오전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과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관계자 등을 강요·협박·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배재고가 있는 서울 강동구에서 시의원을 지낸 김혜지 전 서울시의원도 협회 관계자와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들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도 같은 취지의 고발장을 낼 예정이다.
이들은 협회가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의결한 것은 규정상 근거가 불명확한 과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협회의 일방적인 징계 결정이 배재고 야구부의 경기 출전과 학사·체육 운영 업무를 방해했다는 취지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고교생들이 미성년자인 점, 교육적 지도가 우선돼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나친 징계"라고 주장했다.
김 전 시의원도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규정에도 없는 징계로 고교 선수의 미래를 짓밟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초법적 갑질과 업무방해를 고발한다"며 "협회의 중징계는 정당한 권한 행사가 아니라 법 위반이자 권력 남용 범죄"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 측은 학생 선수들이 하반기 대회에 나설 수 있도록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일고와 배재고 경기에서는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이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등을 외쳐 논란이 됐다.
협회는 이후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징계는 전날(2일) 열린 청룡기 대회 2회전부터 적용돼 배재고는 몰수패 처리됐다.
e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