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진출 실패' 시민들 "축협 문제"…'홍명보 출입금지' 안내문도

모든 경우의 수 사라져…"기득권 축구 카르텔, 제대로 터져"
시민들, 축협·홍명보 책임론 제기…"황금세대 데리고 패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6.28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김우진 수습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져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시민들은 홍명보 감독 책임론을 제기하며 분노하고 있다.

K조 콩고민주공화국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3-1 역전 승리를 거뒀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승리로 한국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길은 완전히 사라졌다.

한국이 A조 조별리그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졌을 때만 해도 3위 팀 중 4위에 자리, 총 9개의 경우의 수 중 3개만 성립돼도 32강 진출이 가능했을 정도로 유리했다. 그러나 8번의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단 1개만 기대와 부합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32강 진출 실패가 확정되자 시민들은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지하철 올림픽공원역 인근에서 만난 안재한 씨(36·남)는 "선수들은 어떤 선수들보다도 최고인데, 감독이랑 축구협회 등 기득권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며 "32강 진출 실패가 선수들에겐 아쉬울 수 있지만 전체적인 그림에선 한 번 뒤집고 엎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체코전과 멕시코전을 응원했다는 김민성 씨(22·남)도 "남은 경우의 수였던 3개 경기를 다 보기 위해서 오전 6시부터 일어났는데, 32강 진출에 실패하니 참담한 심정"이라며 "무능한 감독을 전문적 고려 없이 입맛대로 고른 축구협회가 근본적인 문제이고, 세금 받아먹고 하는 일이 감투 쓰기밖에 없는 윗선들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올림픽공원역 인근에서 만난 이현민 씨(26·여)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감독의 무능이 드러난 이상, 32강 진출 실패는 예견된 수순이었다"며 "손흥민·이재성 선수 같은 베테랑과 오현규 등 어린 선수들이 같이 뛸 수 있는 시기고, 우리 축구의 새로운 황금 세대라고 생각했는데 아쉽다"고 했다.

서초구에 거주하는 권 모 씨(32·여)는 "이런 역대급 라인업으로 기가 막힌 슈팅 하나 없이 허망하게 패했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고, 기득권 축구 카르텔의 고인 물이 제대로 터진 것 같다"며 "'다 감독 책임'이라는 홍 감독의 말도 전술이라도 제대로 짰어야 울림이 있지, 빛 좋은 개살구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홍명보는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인 식당·카페·편의점들도 나타나고 있다.

32강 진출 실패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제주의 한 라멘집 주인은 자신의 SNS에 "홍명보 감독님, 정몽규 씨 긴말 안 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홍명보 감독·정몽규 씨 평생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가게 문에 붙인 사진을 첨부했다.

며칠 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한 편의점 출입문에 '홍명보는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은 모습이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X(구 트위터)에선 '조별리그 탈락', '진출 실패', '월드컵 탈락', '대한민국 탈락', '홍명보호' 등이 실시간 트렌드 순위권에 올랐다.

스레드(좌측), X(우측) 갈무리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