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선선해 응원하기 더 좋다" 남아공전에 광화문 2만8000여명 모여
"4년에 한 번이잖아요" 월드컵 32강 진출 결정전에 열띤 응원
여의도에도 응원인파…시작 직후 이강인 슈팅 시도에 함성
- 유채연 기자, 김범수 수습기자, 김우진 수습기자, 윤지오 수습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김범수 김우진 윤지오 수습기자
"오늘은 대한민국의 날! 불타 올라라!"
25일 오전 10시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 리그 3차전이 시작되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거리 응원을 나온 붉은 악마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광화문광장에는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 기준 1만 6000~1만 8000명이 모였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오전 9시 30분 기준 1만 4000여명이 자리하고 있으며,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인 오전 10시 45분에는 소방당국 추산에 따르면 2만 8000여 명이 집결했다.
KT빌딩 인근과 세종대왕상 일대의 응원 구역 중 주 무대와 스크린 앞은 킥오프 2시간 전부터 사람들로 빈틈이 없었다. 경기 시작 40분 전부터는 크게 A·B·C 구역으로 나뉜 광화문 광장 일대는 자유관람존인 C 구역을 제외하면 비공식 스탠드 구역까지 응원 인파로 꽉 찼다. 경기가 시작하는 10시쯤엔 C구역을 포함한 모든 구역이 채워졌다.
오전 10시 18분쯤 종로구청은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광화문삼거리~세종대로사거리 도로가 전면 통제 중이니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인근 차량은 우회하길 바란다'고 알렸다.
지난 멕시코전보다 다소 선선한 날씨에 시민들은 '오히려 좋다'며 반색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은 23도로 일부 지역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붉은 악마 머리띠를 쓰고 축구 유니폼을 갖춰 입은 시민들은 태극기와 응원봉, 막대풍선을 흔들고 나팔을 불며 "오오오오 한국"을 외치고 북소리에 맞춰 환호하기도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환호하며 응원에 박차를 가했다. 경기 시작 직후 이강인 선수의 슈팅 시도가 빗나가자 일대는 '아' 하는 탄식을 내뱉다가도 다시 '이강인'을 연호했다.
김승규 선수가 남아공 측의 슈팅 시도를 막아내며 '슈퍼세이브'에 성공하자 일대에서는 '대단하다'는 환성이 터져 나왔다.
경기도 파주에서 함께 찾았다는 친구인 김 모 씨(18·남)와 함께 광화문을 찾은 전 모 씨(18·남)는 "멕시코 전 때도 병원 간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병원 간다고 하고 왔다. 4년에 한 번이지 않나"라며 "선생님도 부모님도 모른다"고 웃음을 지었다.
사흘 전 전역했다는 오동언 씨(23·남)는 "남아공도 마지막 경기를 이겨야 해서 공격을 많이 할 텐데 다득점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손흥민 선수 대신 나온 오현규 선수가 한골, 손흥민 선수가 교체 후 한 골을 넣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응원을 위해 경기마다 광화문광장을 찾고 있다는 이채은 씨(24·여)는 "다득점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저번 주도, 이번 주도 왔다. 올라가면 계속 팀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전광판과 응원 공간이 설치된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앞도 응원을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1만 명 규모 좌석을 준비했다.
경기 시작 30여분 전부터 80%가량의 응원석이 채워진 여의도 응원장에서도 시민들은 붉은 응원봉을 두드리고 선수 이름을 연호하며 함성을 질렀다.
이날을 위해 연차를 내고 애인과 함께 여의도를 찾은 김경수 씨(34·남)는 "지난주 응원전을 보니 너무 재미있어 보였다. 어쩌면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고 이길 것도 같아 왔다"며 "비기는 것도 좋지만 이왕 하는 김에 이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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