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결과에…양대노총 "내란청산 미완" "與 오만 경계"
민주노총 "내란 진정한 반성 찾아보기 어려워"
한국노총 "정부여당에 경고한 것…민생 불만 커"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이번 결과를 내란세력 청산의 완성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정부·여당을 향해 민생 현안에 대한 서울 시민의 불안을 무겁게 받아들이라고 주문했다.
민주노총은 4일 성명을 내고 "내란을 비호하고 옹호했던 세력은 여전히 적지 않은 지방권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란 사태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책임 역시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만약 국민의힘 당선자들이 이를 자신들의 반노동·친재벌 정책에 대한 지지로 오판한다면, 그것은 파멸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새롭게 구성될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는 노동과 민생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내란을 가능하게 한 불평등한 사회구조와 억압된 노동기본권, 자본 편향의 행정이 함께 청산될 때 비로소 심판은 완성된다"며 "민주노총은 투표소 안의 종이 한 장으로 끝나는 미완의 심판을 넘어, 전국의 일터와 지역사회에서 노동자와 시민의 힘으로 실질적인 현장의 심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입장을 내고 "대선 이후 1년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정부·여당에는 국정 운영에 대한 경고와 성찰을, 야당에는 대안세력으로서의 책임있는 역할을 주문했다"고 평가했다.
한국노총은 "정부·여당은 오만과 자만을 경계하고 국민 앞에 더욱 낮은 자세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며 "야당 역시 반사이익에 기대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건강한 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한국노총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역전한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선거 과정에서 유력 후보로 평가받았던 정 후보의 낙선은 정부와 여당이 민심의 흐름을 보다 냉정하게 살펴야 함을 시사한다"며 "주거·물가·일자리 등 민생 현안에 대한 서울 시민의 불안과 불만이 여전히 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에서 발생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선 "이는 선거관리의 기본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문제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와 다름없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 책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하고, 국민의힘은 4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막판 역전승을 거뒀지만, 그 외에는 전통적인 표밭인 경북·대구·경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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