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주장하며 재투표 시도 소란…전국 112신고 312건

신분증 확인 과정서 '짜증난다'며 소란, 선거관리인 착오 사건도
오후 3시 기준…투표방해·소란 53건, 폭행 3건, 교통불편 14건 등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 종로구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센터에 마련된 이화동 제1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2026.6.3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 날인 3일 전국 곳곳에서 선거 관련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투표 시작 시각인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9시간 동안 총 312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에서는 96건의 신고가 있었다.

신고 유형별로는 △투표방해·소란 53건 △폭행 3건 △교통 불편 14건 △기타(오인 등) 242건이다.

서울 지역 주요 사건 처리 현황을 보면, 서울 영등포구의 한 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부정선거'를 지적하기 위해 투표 완료 후 재투표를 시도하며 항의, 소란을 피웠다.

서울 동작구의 한 투표소에선 A 씨(61)가 신분증 확인 과정에서 '짜증이 난다'며 소란을 일으켰다.

서울 강동구의 한 투표소에선 B 씨(73·여)가 선거인 명부 자신의 서명란에 이미 서명이 돼 있다며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선거관리인 착오로 선거인 명부에 다른 사람이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서울 영등포구의 또 다른 투표소에서 C 씨(75·여)는 기표소에서 "투표용지에 이미 기표가 돼 있다"며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C 씨와 투표용지 배부 사무원 간 기표 여부에 대해 상반된 진술이 있다는 점을 참고해 수사할 예정이다.

서울 관악구에선 D 씨(39)가 기표소에서 투표용지 사진 촬영을 제지하자,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강동구에선 신고자 E 씨가 투표하려는데 투표용지가 2장씩 출력된 것을 확인해 강동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현장 확인 중으로, 경찰은 "사무원의 단순 실수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서울 동대문구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넣지 않고 나가려다가 제지당한 F 씨(64)가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서울 구로구에선 투표소를 잘못 찾은 G 씨(60)가 본투표소 안내를 받고는 소란을 피웠다. G 씨가 선거 관리인의 팔을 한 차례 치고 잡아끄는 등 폭행을 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최고 수준의 비상 업무 체계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갑호비상은 치안 사태가 악화하는 등 비상 상황 시 발령하는 경찰 비상 업무 체계로, 가장 높은 수준의 비상근무다.

경찰은 이날 전국 1만 4288개 투표소에 총 6만 5000여 명의 경찰을 투입했다. 투표소 경비를 위해 112 연계 순찰이 실시되고, 권역별로 기동대가 운영됐다. 투표소와 경찰관서 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즉시 대응 체계도 마련됐다.

오후 6시 투표가 끝난 후 투표함을 회송하는 과정에도 경찰이 배치된다.

경찰이 이날 각 개표소까지 호송해야 할 투표함은 총 1만 4544개소분이다. 투표함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임차한 호송 차량으로 운반되는데, 이때 각 차량에 경찰이 2명씩 동승한다. 총 2만 9088명의 경찰이 동원되는 셈이다.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추가로 경찰이 배치된다.

경찰은 258개 개표소별로 경찰관 30여 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관할 경찰서장이 현장을 직접 지휘한다.

copde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