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투표소 찾은 양산·선글라스 행렬…"투표는 당연"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이어 본투표서도 세대불문 인증샷
투표소 잘못 찾아 발걸음 돌리기도…"묵묵히 제 일 하길"
- 소봄이 기자,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유채연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 날인 3일 서울 시민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투표에 나서고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투표소를 찾은 것. 이들은 후보자들을 향해 '지역을 위한 일꾼'이 돼 달라고 한목소리로 당부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의 기온이 30도에 육박한 가운데 시민들의 투표소를 향한 발걸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투표소에서 만난 시민들은 선캡, 양산, 선글라스, 부채, 손풍기(휴대용 선풍기) 등 더위를 피하기 위한 갖가지 용품을 들고 있었다. 오르막길인 투표소를 향하는 시민들은 "너무 덥다", "어우 다리야" 등 혼잣말하면서도 투표소로 향했다.
투표가 시작된 이날 오전 6시 '오픈런'이 고령층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점심시간 전후로는 가족 단위 시민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성별의 시민들이 투표했다.
이 모 씨(46·여)는 "당연히 투표는 해야 한다"며, 후보자들을 향해 "봉사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첫 지방선거 투표를 한 김 모 씨(21)는 "지난해 대선과 달리 투표용지가 많고 뽑을 분도 많아 느낌이 달랐다"며 "청년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들이 많이 당선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전거를 탄 4·9세 아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전 모 씨(38·여)는 "직간접적으로 투표를 경험해 보라는 의미로 함께 왔다"며 "투표 후 함께 점심을 먹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투표소에서도 시민들의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이곳에서 만난 40대 선거관리원 이 모 씨는 "지난 대선과 비교했을 땐 (후보가 다양하다 보니) 좀 더 차분한 분위기"라며 "오전 어르신들에 이어 점심에도 시민들이 오는 모습이지만 대선 보단 관심이 적은 것 같다"고 했다.
양산을 쓴 채 투표소를 찾은 60대 여성 김 모 씨는 "정치권이 다 똑같고, 비리투성이지 않느냐"며 "올바르게 할 사람을 뽑았다. 우리나라 발전에 힘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거 날이면 빠지지 않는 투표 인증샷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손에 도장을 찍은 채 인증샷을 찍던 한 부부는 "지역이 발전할 수 있게 할 분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던 사전투표와는 달리 유권자 각자의 투표소가 정해져 있는 만큼, 투표소 착오로 다른 투표소로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아이와 함께 투표하려다 안내원의 제지로 본인 투표만 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김 모 씨(44)는 "초등학생 아이에게 투표 현장을 보여주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함께 찾았는데, 초등학생은 부모와 함께 입장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그래도 아이가 어른들의 투표 행렬을 본 건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오후 1시 사전 투표를 반영한 전국 투표율은 46%로, 같은 시각 8회 지방선거 투표율(38.3%)보다 7.7%포인트(p) 높다.
유권자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본인의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된다.
copdes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