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전담 '무니코틴' 믿었는데…온라인 판매 3개 제품서 니코틴 검출
서울시, 63품목 검사…에토미데이트·대마 불검출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가 액상형 전자담배 63품목을 조사한 결과 니코틴 함유 여부를 표시하지 않은 온라인 판매 3개 제품에서도 니코틴이 검출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온라인 판매 33품목과 오프라인 매장 판매 30품목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니코틴 등 유해성분과 불법 마약류 혼입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 니코틴이 표시되지 않은 온라인 판매 3개 제품에서 니코틴이 검출됐다.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한 채 니코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들 제품은 합성니코틴 함유 액상형 전자담배를 법적 '담배'로 규제한 지난 4월 담배사업법 개정 사항 시행 이전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제도상 액상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량 표시 방식이나 검출량에 따른 위해성 판단 기준은 아직 정비 중인 단계로, 검사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
니코틴은 신경계에 작용해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다. 과다 노출 때 구토·어지러움·심박수 증가 등 급성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청소년은 뇌 발달과 니코틴 의존 형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에토미데이트와 대마 성분인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CBD(칸나비디올)는 전 품목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현재 시중 유통 제품의 직접적인 마약류 오염 위험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토미데이트는 해외에서 액상 전자담배에 혼합해 흡입하는 사례가 확산되며 일명 '좀비담배'로 사회적 문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올해 2월 13일부터 마약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연구원은 과일·디저트 등 다양한 향미를 첨가한 가향 액상전자담배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향 제품은 청소년의 흡연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담배의 불쾌한 자극을 가려 흡연을 지속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액상 전자담배로 처음 담배 제품 사용을 시작한 학생의 60% 이상이 일반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가 법적 관리 대상에 포함된 만큼 시중 유통 제품에 대한 선제적 안전성 조사는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유해물질 및 마약류 혼입 여부에 대한 감시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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