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소문 고가 붕괴' 시공사 안전 책임 4명 입건
경찰, 오세훈 후보 '서울시 압색은 선거개입' 주장엔 "동의 못해"
서울시 관계자 소환 가능성도…"관계자 과실 여부 규명"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공사의 안전관리 책임자 4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장 감식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시공사의 안전관리자 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사고 발생 직후 55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고 다음 날 새벽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공단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발생 사흘 뒤인 지난달 29일에는 시공사 등 7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며 "검찰, 고용노동부 등과 공조해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입건된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 분석 결과에 따라 시공사뿐 아니라 감리업체와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중심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는 고용노동부가 별도로 수사하고 있다.
박 청장은 서울시 압수수색과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이 같은 사고 수사는 초기에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압수수색을 진행해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수사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다른 고려 없이 순수하게 수사적 측면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미 현장 감식을 마친 만큼 사고 현장이 해체된 상황이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붕괴 직전까지 차량과 열차가 통행했던 정황을 포함해 사고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 과정과 관계자들의 과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끝으로 박 청장은 "국민들의 생명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반적으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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