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 끝나고 하굣길 불안"… 드론 띄워 통학로 사각지대 점검(종합)
비상벨·골목길 직접 확인…학생들에 순찰신문고 리플릿 배포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서울 경찰이 학생 하굣길 안전 강화를 위해 학교·학부모·치안파트너스와 함께 통학로 점검에 나섰다. 경찰은 드론 순찰과 맞춤형 순찰을 확대해 치안 사각지대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에서는 서울경찰청의 '학생안전 현장점검의 날'이 진행됐다. 이날 점검은 연신내역 849 광장에서 출발해 연신내 로데오거리와 스쿨존 비상벨, 선일여중·여고 일대 골목길까지 약 930m 구간을 직접 걸으며 위험 요소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주)hy 프레시매니저와 집배원, 지역 순찰 인력 등을 만나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스쿨존 비상벨 운영 상태를 직접 확인한 박 청장은 "비상벨이 눈에 안 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손이 안 닿을 수도 있어 높이 조정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점검이 이뤄진 선일여중·여고 일대는 반경 500m 안에 학교 7개교와 학생 약 4200명이 밀집한 지역이다. 연신내 로데오거리와 다세대 주택가가 맞닿아 있어 학생 이동 동선이 여러 갈래 골목으로 분산되는 특징이 있다.
박 청장은 선일여중·여고를 찾아 학생들에게 야광 키링과 순찰신문고 리플릿 등을 배포하며 "순찰신문고를 통해 위험장소나 순찰 필요 지역을 경찰에 요청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김기숙 선일여고 교장은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면 오후 10시 정도인데 그때가 가장 걱정된다"며 "순찰차가 한 번씩만 와줘도 학교 입장에서는 상당히 안심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청장은 "대부분 사건·사고는 하교 시간대에 발생한다. 특히 여학교 밀집 지역은 맞춤형 순찰이 필요하다"며 "학교전담경찰관(SPO)도 학생들에게 든든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이날 선일여중·여고 운동장에서는 드론 순찰 시연도 함께 진행됐다. 드론은 약 70m 상공에서 학생 하굣길과 골목 동선을 실시간으로 비췄고, 차량 이동 경로와 학교 주변 사각지대도 한눈에 확인됐다.
김기창 서울경찰청 범죄예방계장은 "30배 광학 줌 기능을 활용하면 100m 높이에서도 차량 번호판과 인상착의 식별이 가능하다"며 "도주 차량이나 용의자를 자동 추적하는 트래킹 기능도 있다. 야간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순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7월 22일까지 약 10주간 학교 주변 치안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드론 순찰을 매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서울 31개 경찰서장과 243개 지역관서장도 각급 학교와 통학로 현장을 찾아 학원가·버스정류장·주거지 골목 등 학생 생활 동선 위험 요인을 점검했다.
경찰은 현장을 직접 '보고', 학교·학생·학부모 의견을 '듣고', 실제 통학로를 함께 '걷는' 방식으로 점검을 진행했으며, 확인된 위험 요소는 개선 조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향후에도 매월 동시 현장점검 방식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가칭 '서울안전 31 리(Re)-디자인 데이'로 발전시켜 주간에는 학교와 학생 생활동선 중심의 안전 점검을, 야간에는 기본질서 취약지역과 범죄예방 진단 중심의 현장점검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청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불안하다고 말한 곳은 반드시 찾아가고, 순찰하고, 개선해 학생 안전을 확고히 지키겠다"고 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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