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1500만원' 상품권 사채 30대 여성 사망…경찰, 업체 수사
하루 수십 차례 전화·욕설…불법 추심까지
- 신윤하 기자,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유채연 기자 = 30대 여성이 '상품권 사채' 추심에 시달리다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상품권 업체 운영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숨진 30대 여성 A 씨를 대상으로 상품권 사채 및 추심을 벌인 상품권 업체 운영자 B 씨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
앞서 3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1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채권·채무 문제를 겪고 있었다.
A 씨는 지난 3월부터 한 달여 동안 생활비 부족으로 현금을 빌리면 일정 기간 후 상품권 형태로 상환해야 하는 이른바 '상품권 사채'를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50만 원 안팎의 소액을 빌렸으나 일주일 만에 원금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결국 상품권 돌려막기를 하다 한 달 새 원리금이 1500만 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 전화를 받거나 욕설, 협박 등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상품권 사채와 불법 추심에 대한 추가적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A 씨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상품권 업체의 불법 사금융 범죄 행위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A 씨가 쓴 상품권 사채와 사망 간의 인과관계를 확인하진 못했다. A 씨는 생전 불법 추심과 관련한 신고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올해 초부터 네이버 상품권 카페를 중심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상품권 사채 업체들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B 씨를 포함해 업체 관계자 120여명이 수사선상에 올랐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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