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경찰에 방시혁 출국금지 해제 요청…BTS 투어 등 이유

독립기념일 행사·BTS 투어 지원 명목

방시혁 하이브 의장.ⓒ 뉴스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유민주 기자 = 주한미국대사관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출국금지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미국 방문이 가능하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상대로 협조 요청 서한을 경찰청에 전달했다. 서한에는 방 의장을 비롯해 이재상 최고경영자(CEO), 김현정 부사장 등 하이브 고위 경영진의 미국 방문이 가능하게 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 사유로는 오는 7월 4일 예정된 미국 250주년 독립기념일 행사 참석과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투어 지원 등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확인해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경찰청에 확인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방 의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경찰은 다섯 차례에 걸쳐 방 의장을 소환해 조사했으며, 현재 막판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 수사가 마무리돼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와 벤처캐피털(VC) 등을 상대로 "상장 계획이 없다"는 취지의 정보를 제공한 뒤,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지분을 넘기도록 유도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이후 하이브 상장이 이뤄지자 해당 사모펀드는 보유 지분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사전에 체결된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배분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방 의장이 약 1900억 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