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뇌물' 의혹 강호동 농협회장 18시간 밤샘 조사…"오해 설명했다"(종합)
강 회장 "오해 소상히 설명하고 성실하게 조사 잘 받았다"
특가법상 뇌물 수수 등 혐의
-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1억 원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경찰 조사가 18시간 10분 만에 종료됐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전날(4일) 오전 10시쯤부터 5일 오전 4시 9분쯤까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등 혐의를 받는 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강 회장은 '오늘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소명했나'라는 질문에 "오해 부분은 소상히 설명드리고 성실하게 조사 잘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강 회장은 '억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입장인가'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하실 말씀 없는지' 등을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떠났다.
앞서 강 회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쯤 정장 차림으로 경찰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성실히 조사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억대 금품수수 혐의를 인정하는지', '재단 사업비 유용한 것이 맞는지' 등 질문에는 묵묵부답 입을 다문 채 조사실로 향했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에 출마했던 2024년 1월 전후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1억 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강 회장 등 농협 간부들에 대한 특별 감사를 벌여 공금 유용·특혜성 대출 계약·분식회계 등 위법 소지가 큰 14건의 추가 비위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이날 강 회장을 상대로 용역업체 대표에게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중앙회장 선거에 도움을 준 조합장과 조합원, 임직원 등에 억대 답례품을 제공했는지 등을 캐물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강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한 상태다.
강 회장은 지난달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 회의 업무보고에 출석해 "일련의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k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