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20년 성업 '성매매 건물'…상호·업주 바꿔 눈속임

학교 주변 유해업소 등 95곳 단속…170명 검거
성매매 알선 대금 등 2890만원, 침대 66개 압수

경찰이 압수한 대형 성매매 업소의 침대.(서울경찰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경찰이 올해 1분기 대형 성매매 업소 등 95곳을 단속해 업주 등 170명을 검거했다. 일부 업장은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올 1분기 성매매 업소를 비롯한 학교 주변 유해업소 등 95곳을 단속해 성매매 업소 업주 등 170명을 검거하고 대금 등 2890만 원을 압수했다고 2일 밝혔다. 단속 건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업장 가운데는 상호명을 수시로 바꾸고 소위 바지 사장을 내세워 장기간 성매매를 한 업소도 있었다. 경찰은 이 업소에 대해서 사용한 침대까지 압수해 폐기하는가 하면 업소 폐쇄 조치했다.

특히 지난달 26일엔 서울 강남구의 한 대형 성매매 업소(지하 1층~지상 4층)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업주 등 10명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적발하고 침대 40개와 성매매 알선 대금 1355만 원을 현장에 압수했다.

해당 업소는 20년 넘게 같은 건물에서 경찰의 여러 차례 단속에도 업주를 바꿔가며 성매매 알선 영업을 지속했으며 최근에는 해외 인터넷에 전용 사이트를 개설해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학교 주변에서 수십년간 성매매를 알선한 다른 대형 업소 5곳도 단속해 22명을 검거하고 침대 26개 등을 압수했다. 적발된 업소 중 1곳은 단속 후 폐업 신고를 완료했고 나머지 업소도 폐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밖에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 불법 게임장에 대한 집중 단속에도 나섰다.

단속 결과 무료 게임물을 유료로 제공해 등급 분류를 위반하고 게임기 개·변조, 환전 등 불법 행위를 한 12곳의 업주 15명을 검거하고 게임기 177대와 현금 1490만 원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와 사행 행위 등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압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