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서 강제추행에도 교단서 '성희롱' 의혹 교수…동국대 조사 착수

'학생들에 성희롱·성추행' 의혹…동국대 인권센터, 신고 접수
동국대 "빠른 시일 내 조치…학생 위해 최선 다할 것"

동국대 전경.(동국대 제공) ⓒ 뉴스1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동국대학교가 일본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체포된 후에도 강단에 서며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일본학과 교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동국대 인권센터는 일본학과 A 교수에 대한 신고를 이날 접수해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동국대 일본학과 학생회와 학생들은 지난 23일 대자보를 통해 A 교수가 교수의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의 손등에 입을 맞추는 등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을 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공론화했다.

동국대 일본학과 학생회 및 피해 학생들이 작성한 대자보에 따르면 A 교수는 평소 학생들을 대상으로 "남자 친구 만날 때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잠자리에 마사지를 많이 해주는 남자를 만나라", "일전에 만난 여자 친구가 교정 중이었는데 혀로 건드리는 재미가 있어 좋았다. 나는 변태라서 그렇다" 등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아울러 학생에게 손을 잡자고 권유한 뒤 손등을 쓰다듬거나 손등에 입을 맞추고, 목덜미와 머리칼을 만지는 등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이다.

인권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피해자 대표 1명 명의로 접수됐지만, 학과 내 여러 피해자들의 진술이 함께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 교수는 1월 26일 오후 10시 15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쯤까지 일본 오카야마시의 숙박시설에서 동의 없이 20대 지인 여성의 몸을 만졌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일본 오카야마지검은 2월 A 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인권센터와 함께 일본학과 학과장을 비롯한 교수진도 학생들의 피해 사실을 파악한 상태다. 일본학과 교수진과 인권센터 측은 A 교수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강의에서 배제하도록 학교에 요구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 교수는 3개의 전공 수업을 강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희롱·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강의는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국대는 인권센터 조사를 조속히 마친 후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동국대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조치하려 한다"며 "신고 접수 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