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목숨 앗아간 '배터리 열폭주'…경찰, 전기스쿠터 업체 압수수색

배터리 충전 중 아파트 화재

지난해 8월 18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머니와 아들 등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 2025.8.18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지난해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 화재로 모자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전기스쿠터 배터리 제조·판매 업체를 상대로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초 경기 파주시 소재 전기스쿠터 업체 A 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앞서 지난해 8월 17일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모자 관계인 60대 여성과 20대 남성 등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소방 당국은 아파트 내부에서 충전 중이던 A 사 전기스쿠터의 리튬이온 배터리팩에서 불이 시작돼 열폭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으로 사용자의 부주의나 충전기 오용에 따른 과충전 가능성은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유족 측은 지난해 12월 A 사와 회사 대표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A 사가 배터리 결함을 알고도 제품을 안전하다고 허위·과장 광고했다는 주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