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26만명 온다더니 4만명…경찰 "최악 상황 대비한 것"

과잉 동원 논란에 "시민 안전, 과도하게 대응해야"
공연 당일 74건 112신고…공중협박 3건, 테러 시도 없어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일인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경찰특공대 대원들이 공연장을 수색하고 있다. 2026.3.21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에 최대 26만 명이 모일 것이란 경찰의 예측이 크게 빗나간 가운데, 경찰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시민 안전과 관련해선 과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청장은 "저희가 26만 명이라고 이야기한 건 숭례문까지 (인파가) 차면 26만까지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며 "(안전 대응은) 부족한 것보단 과한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중동 사태도 있어서 이번 행사는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테러 위협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던 부분이고, 시민들이 많이 불편하시긴 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경찰은 당일 공연에 최대 26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측하고 인파 관리를 위해 약 6700여명을 투입했다. 서울시는 2600명, 소방이 800명, 서울교통공사가 400명, 행정안전부가 70명 등을 동원했다.

하지만 실제 인파는 경찰 예측치의 5분의 1에 못 미쳤고, 부정확한 예측으로 인해 공무원들을 과도하게 동원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시 실시간 인파 데이터에 따르면 실제 공연 현장엔 약 4만~4만 8000명이 모였다. 경찰도 4만 2000명 안팎이 모인 것으로 비공식 추산했다.

경찰에 따르면 공연 당일 74건의 112 신고가 접수됐지만 대부분이 교통 불편과 소음에 대한 내용이었다.

공중협박 신고가 3건 접수됐지만 실제 테러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 청장은 "인파 관리와 행사 관련해 발생하는 범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등을 예상하고 철저히 대비했는데 문제가 없었다"며 "74건의 112 신고가 들어왔고, 내용 대부분이 교통 불편, 인근 소란·소음, 인파 관련 신고였지만 밀리거나 복잡한 게 아니라 불편하다는 신고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BTS 공연 암표 거래 등 사기성 인터넷 게시물 194건에 대해 삭제 차단 조치를 했다.

경찰은 티켓 양도 3건, 티켓 발매 과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발매 업무를 방해하는 범행 2건을 수사하고 있다.

박 청장은 "서울시민의 높은 시민의식과 관계 기관들 협조가 합쳐져서 안전하고 질서 있게 행사가 마무리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