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터질 것 같다" 설렘 속 BTS 공연 입장…"어디로 가냐" 혼선 속출
[BTSx광화문] 오후 3시부터 입장 시작…최대 26만 인파 예상
동선 혼잡에 "빙빙 돌리는 거냐"…검색 강화에 불편 호소도
- 이세현 기자, 권진영 기자, 강서연 기자, 유채연 기자,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권진영 강서연 유채연 윤주영 기자 =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의 관람객 입장이 본격 시작되면서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광화문 일대 곳곳에는 일부 혼란이 감지되고 있다.
경찰과 주최 측은 21일 오후 8시로 예정된 공연을 앞두고 오후 3시부터 지정석과 스탠딩석 입장을 시작했다.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관객석은 2만 2000석이다. 경찰은 관객석을 포함해 최대 26만 명이 인근에 운집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 동안 BTS의 팬이었다는 김유정 씨(23)는 입장을 앞두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는 "오래 기다려서 그런지 떨리고 설렌다"며 "멤버들에게 너무너무 고맙다"고 했다. 다만 "본인 확인하는 곳을 못 찾아 한 바퀴째 돌고 있다"며 "사람이 많아 너무 복잡한 것 같다"고 했다.
충북에서 어머니와 함께 광화문을 찾은 이세진 양(15)은 "5~6년 동안 좋아했는데 (멤버들을) 처음 본다"며 "너무 좋아서 심장이 터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양의 어머니는 "티켓팅에 실패해서 딸만 (관람석으로) 들어간다"며 "지금 너무 복잡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를 위해 콘서트를 해주니 좋다"고 말했다. 이 양의 어머니는 간식과 옷을 챙겨주고 이 양을 안쪽으로 들여보냈다.
사람이 몰리며 일부 관람객들은 목적지를 찾지 못해 혼란을 겪었다. 경찰이 스피커를 통해 계속 방향을 안내했지만 한국말로만 안내가 이뤄져 외국인들은 혼란을 겪었다. 안내를 이해하지 못하고 의자에 앉아있던 외국인이 뒤늦게야 일어나 이동하기도 했다.
이란 유학생 하이디셉 씨(23)는 티켓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관람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들은 바가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어 바깥에서 서서 보려고 하는데 서 있지 못하게 한다"며 "2시간 전쯤 왔는데 지친다"고 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휘이민 씨(39)는 "안전을 위한 조치인 건 이해하지만 돌아가라고 하는데 길을 찾기 어려웠다"며 "멈추지 말고 계속 이동하라는데 앉을 곳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에서 온 요시다(42)는 "교통 통제가 있어 맞추기 어려워 일찍 왔다"고 했지만 티켓 부스를 제대로 찾지 못해 기자에게 길을 물어보기도 했다.
경찰은 인파 밀집을 우려해 보행자를 멈추지 않고 계속 걷도록 유도했다. 한 경찰은 "멈춰계시면 안 된다. 사람이 많아서 다칠 수 있다. 이동해달라"고 계속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어디로 또 가라는 거냐" "행사를 하겠다는 거냐, 빙빙 돌리겠다는 거냐"는 볼멘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한 중년 여성은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해서 역사의 한 장면을 보고 싶어서 온 건데, 몸수색은 왜 하냐"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다들 돌아서 나가고 있다. 뭔가 정보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은 결국 있을 자리를 찾지 못해 일행과 함께 인근 카페로 향했다.
문형 금속탐지기(MD)와 소지품 검사를 하는 검색·검문 절차도 오전보다 강화됐다.
경찰은 이날 검색 검문 과정에서 식칼을 발견했다. 소지자는 요리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가방에 과도와 커터 칼 등을 가지고 입장하려던 행인도 제지를 받았다. 검색대 옆에 놓인 바구니에는 라이터가 수북하게 쌓였다.
한 60대 남성은 경찰들이 배낭 안을 확인하려 하자 "아까 저기서도 했다"며 큰 소리를 냈다. 라이터 소지 여부를 확인하려 한다는 경찰의 설명에도 남성은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한 70대 남성은 게이트를 지나치며 "이것만 하는데도 한 시간은 걸린다"고 투덜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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