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D-2 '노숙·사각지대' 점검…경찰 6700명 투입·테러 대비(종합)

경찰청장 대행 "가장 안전한 공연이 가장 성공한 공연"…현장 점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9일 오후 오는 21일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를 현장점검하고 있다. 2026.3.19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이세현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두고 경찰이 노숙 팬 관리, 드론 대응, 관람 사각지대 해소 등 안전 대책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9일 오후 3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West 빌딩에서 서울경찰청으로부터 경비·범죄예방·생활안전 등 기능별 안전관리 지원 대책을 약 1시간 동안 보고받은 뒤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무대 북단까지 약 0.5㎞ 구간을 간부들과 함께 도보로 이동하며 주의 깊게 살폈다.

유 대행은 비상 통로 확보 상황을 확인하며 "이 도로는 비상 통로로 운영되는 것이냐"고 묻는 등 세부 동선을 짚었다. 경찰은 일부 차로에 차벽을 설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 전날부터 예상되는 '노숙 대기' 상황에 대한 대비도 직접 챙겼다. 유 대행은 "미리 노숙한 팬들은 문형 금속탐지기(MD)를 통과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경찰은 "휴대용 장비(핸드스캐너)를 활용해 별도 검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유 대행은 안티드론 대응 체계도 확인했다. 경찰특공대는 "현장에서 통합솔루션 차량을 통해 3㎞ 이내 드론 및 조종자 위치 식별이 가능하고, 필요시 GPS 교란(재밍)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대행은 장비 운용 가능 범위를 재차 확인했다.

관람 사각지대 해소 방안도 논의됐다. 경찰은 무대가 보이지 않는 구간에 임시 대형 LED를 설치해 관람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주변 건물의 LED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영상 송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 대행은 현장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외국인 관람객 증가 가능성과 현장 편의시설 부족 문제 등을 언급하며 점검을 마무리했다.

앞서 박정보 서울경찰청장도 전날 광화문 일대를 찾아 스탠딩 구역 인파 밀집과 드론 대응 체계를 중심으로 현장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관계자들이 무대 설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19 ⓒ 뉴스1 최지환 기자
경찰 6700명 투입·31개 게이트 통제…'무관용' 안전 대응

유 대행은 이날 주최 측,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인파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최근 중동 상황을 고려해 테러 위협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공연장 안팎에서 발생하는 위험 물품 소지, 폭력 행위, 테러 시도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인파 안전관리 및 대테러 안전 활동 등을 위해 총 6700여 명의 경찰관을 동원한다.

경찰은 행사장 일대를 15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로 경찰서장급 지휘관을 배치해 책임지휘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1개 주요 인파 유입 통로(게이트)를 통해 행사장 인파 유입을 통제하거나 우회 조치하고, 특히 공연 종료 시에는 경찰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행사장 외곽부터 순차적으로 분산 이동토록 유도하는 등 인파 사고 방지를 위해 조치할 예정이다.

테러 유형별 대비·대응책도 마련돼 있다.

바리케이드 및 차 벽 등을 이용해 주요 도로(5개소) 및 이면도로(15개소)에 삼중 차단선을 구축해 차량 돌진을 봉쇄한다.

또 폭파 협박에 대비해 3차례에 걸쳐 행사장 사전 안전 검측을 실시하고, 31개 게이트에 금속탐지기를 설치·운영해 위험물 등의 반입을 차단한다. 행사장 인근에는 경찰특공대 드론 대응팀을 배치하고, 드론 감지 및 차단을 위한 장비·차량 등도 운용할 계획이다.

유 대행은 "이번 공연이 190개국에 동시 송출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사소한 사고도 대한민국의 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찰은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단 한 건의 인파 사고나 테러 사건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가장 안전한 공연이 가장 성공한 공연'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경찰과 주최 측 안전요원의 안내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