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텍사스' 성매매 여성 이주 보상 합의…농성 천막 철거

13일까지 퇴거 완료 예정…장기 집회 종료

한터전국연합 신월곡 1구역 재개발 이주대책위와 미아리 집창촌 철거민들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이주대책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5.11.3 ⓒ 뉴스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서울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로 불려 온 미아리 텍사스촌 성매매 여성들과 재개발조합이 5일 이주 보상 대책에 합의했다.

미아리 성노동자 이주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청 앞에서 마지막 정기 집회를 열고 농성 천막을 철거했다. 성북구청 앞에서 매주 집회를 열기 시작한 2023년 11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미아리 텍사스에 남아있던 마지막 1개 업소는 오는 13일까지 퇴거를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미아리텍사스의 115개 성매매 업소 중 114개가 퇴거한 상태다.

대책위를 지원한 강현준 한터전국연합 대표는 "조합에서 일정 부분 성의를 보여주고 있고, 우리도 조합에 경제적 도움을 달라고 법적으로 강요할 수 있는 길은 없다"며 "이주에 대한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데 대해 응답하는 차원에서 우리가 집회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서로가 양보하고 어느 접점을 찾아서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보상안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책위 측과 조합 측은 업소당 영업보상 3000만 원과 100~300%의 추가 보상을 놓고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집결지가 위치한 신월곡1구역 재개발 지역은 2024년 12월부터 부분 철거 작업이 이뤄져 왔다. 재개발조합은 지난해 4월에도 이곳에 대한 강제 퇴거를 실시한 바 있고, 7월과 9월에도 명도집행이 이뤄지면서 조합과 철거민이 대치했다.

대책위는 철거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벌어졌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기도 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