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에 '위안부 모욕 시위' 멈췄던 보수단체, 다음 달 시위 재개

3월 25일 정의연 수요시위 같은 시간 집회 신고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처벌 무서워서 집회 중단? 착각 마라"

전국을 돌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대상으로 철거 시위를 벌인 극우단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의 김병헌 대표가 7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철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유채연 기자 = 경찰 수사 압박 속에 위안부 모욕 시위를 중단했던 보수단체가 다시 시위를 재개한다.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오는 3월 25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서울 종로경찰서에 신고했다.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는 지난 7일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거리 투쟁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 공권력이 나를 탄압하고, 이는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차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김 대표가 위안부 모욕 시위를 중단한 이후 첫 수요일이었던 지난 11일엔 정의기억연대의 수요시위가 약 4년 3개월 만에 소녀상 옆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김 대표는 매주 수요일 정의기억연대의 수요시위와 같은 시간에 위안부 모욕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전날(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처벌이 무서워서 집회를 중단했다고? 착각하지 마라"고 적었다.

그는 정의기억연대가 김 대표의 시위 중단에 대해 "처벌이 두려워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시물에 첨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위안부 사기꾼들을 지극히 혐오한다"며 "그래서 이 사기꾼들을 궤멸시키기 위해 3월 25일부터 우리가 다시 위안부(성매매 여성) 동상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위안부 모욕 시위를 비판한 후 김 대표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 단체의 대표인 김 대표에 대해 지난달 19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지난 3일에는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