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봉 들고 비상계엄 저지한 한국 시민,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

국내외 정치학자 4인 추천…"평화적 민주 질서 복원에 의미"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응원봉과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2024.12.11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대한민국 시민(Citizen Collective)이 12·3 비상계엄을 저지한 공로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1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의영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를 포함해 파블로 오냐테 스페인 발렌시아 대학 교수, 데이비드 패럴 아일랜드 더블린 대학 교수, 아줄 아구이알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학 교수 등 전·현직 정치학회 회장 4명은 평화 집회에 나서 비상계엄을 저지한 한국 시민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김의영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해에 정치학자들이 모두 와서 한국을 봤기 때문에 (정치학자들이 기꺼이 지지하는 것이) 가능했다"며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어두운 시대에 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국이 솔선수범해 역할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위 말하는 민주주의 후퇴의 시대에 하나의 전범이고 전 세계에서 더 배우고 따라 해야 할 모델이라고 생각했다"며 "친위 쿠데타를 평화적인 응원봉 집회를 통해 극복하고 평화적인 민주적 질서를 복원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을 저지한 시민들의 노력을 '빛의 혁명'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빛의 혁명'은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나선 시민들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김 교수는 이러한 '빛의 혁명'의 개요와 배경, 국제적 의의 등을 설명한 설명자료를 작성해 노벨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PSA는 1949년 유네스코 후원으로 설립된 학술단체로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진행됐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민주주의의 위기가 도래한 새로운 이 세상의 환경에서 진정한 주권자의 의지가 일상적으로 정치에 반영되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 확실한 민주주의의 새로운 전범(典範, 본보기)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 싶다"며 "대한국민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인들의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노벨상을 관장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2월 1일 후보 추천을 마감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0월 발표되며 시상식은 12월 10일에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