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 스캠' 인터폴 적색수배 6명 등 140명 검거

코리아 전담반 지난해 11월 개소 후 12번 작전
국민 4명 구출…84억 편취 주요 간부도 체포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스캠 범죄를 저질러 강제 송환된 한국인 피의자들이 25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6.1.25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경찰이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온라인 스캠 범죄단체를 운영해 온 인터폴 적색 수배자 6명 등 관리자급 인물을 잇달아 검거했다.

경찰청은 온라인 스캠 범죄단체를 운영하는 피의자들에 대한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의 집중 공조를 통해 인터폴 적색수배자 6명을 포함한 140명을 붙잡았다고 18일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 6명은 스캠 조직의 총책 2명과 태자 단지 내 한국인 자금 세탁을 총괄했던 인물 등 범죄 조직 내 관리자급 인물들로, 평균 약 1년 10개월 이상을 현지에서 장기간 은닉하며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4일 경찰 주재관을 통해 스캠 조직 관리책의 위치 정보를 입수해 코리아 전담반을 포함한 양국 경찰의 실시간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도주하는 피의자를 약 500m 추격해 노상에서 검거했다.

이틀 뒤인 6일에는 서울경찰청 인터폴 팀을 통해 약 84억 원을 편취한 스캠 조직 주요 간부의 은신 호텔을 특정하고 건물 외곽 도주로 차단 등 한·캄 경찰 간 긴급 공조를 통한 합동 작전을 펼쳐 피의자를 붙잡았다.

10일에는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내 경찰 주재관을 통해 입수한 첩보를 통해 106억 원 규모 대규모 피해를 발생시킨 투자 사기 조직의 주요 피의자와 관련한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추적, 체포하기도 했다.

코리아 전담반은 지난해 11월 개소 후 12번의 작전 끝에 한국 국민 4명을 구출하고 스캠 등 조직범죄 피의자 140명을 검거했다. 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코리아 전담반을 중심으로 한국 경찰청, 국정원, 대사관, 캄보디아 경찰청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단순 스캠 단지 단속에 그치지 않고 총책·관리자급 피의자를 중심으로 공범 수사를 확대해 조직 핵심을 겨냥한 작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은 "캄보디아 내 조직이 거점을 이동하거나 운영 방식을 변화시키는 이른바 '풍선효과' 가능성까지 주시하며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의 일원으로서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