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로비 의혹 본격 수사…前서울시의장·與 당직자 줄소환(종합)

경찰, 피의자 신분 불러 조사…전날 민주당 중진 의원 보좌관 소환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추가 소환 조사에 출석,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하고 있다. 2026.1.29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전후로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공천을 대가로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민주당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민주당 당직자 최 모 씨와 오후 1시 30분쯤부터 전직 서울시의장 양 모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 씨는 당초 참고인 신분이었으나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10일)에는 민주당 중진 A 의원의 보좌관 B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을 불러 김 전 시의원을 보좌하던 시의회 정책보좌관이 사용했던 이른바 '황금 PC'에서 확보한 녹취 파일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PC에는 김 전 시의원의 통화 녹음 120여 개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녹취에는 김 전 시의원이 서울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모 의원의 보좌관과 통화에서 당시 공천관리위원이던 현역 의원을 거론하며 "양 전 서울시의장이 의원에게 (강서구청장 공천을) 부탁하겠다고 해서 돈을 잔뜩 달라고 해서 줬다"는 취지로 말한 대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시의원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양 씨에게 수백만 원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전 시의원은 공천 대가성은 부인하면서 A 의원에게 전달하려던 뇌물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 씨에게는 김 전 시의원과의 통화 전후 상황과 실제 금품 전달 여부 등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