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경 'CES 출입증' 부당이득 캐물었다…고발인 조사(종합)
김경 출입증 11개 받아 측근 제공…고발인 1시간반 참고인 조사
"김경, 공천헌금 조성·차명후원 도운 측근들에 CES 티켓 배부"
-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경찰이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CES 2026 무료 출입증 사적유용' 의혹과 관련해 고발한 이상욱 정의당 강서구위원장을 약 1시간 반에 걸쳐 고발인 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CES 티켓 발급 과정에서 김 전 시의원이 어떤 부당 이득을 취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9일 오전 9시 30분쯤부터 김 전 시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이 위원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 마무리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CES 티켓 발급 과정이라든지, 그 과정에서 김 전 시의원이 어떤 부당한 이득을 취했는지 등을 (경찰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선 김 전 시의원과 CES 일정에 동행한 이들이 김 전 시의원의 공천 헌금 조성·쪼개기 차명 후원을 기획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해당 내용에 대해 별건으로 추가 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 전 시의원은 공적 지위를 이용해서 피감기관으로부터 CES 출입증을 발급받아 측근들에게 나눠주는 사적 유용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시의원과 CES 일정에 동행한 사람들은 단순한 지인이 아니다. 김 전 시의원의 공천 헌금 조성과 쪼개기 차명 후원을 주도적으로 기획한 인물들"이라며 "게다가 CES 방문 기간 동안에 김 전 시의원 관련 회사를 폐업시키는 등 증거를 없애려고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김 전 시의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출입증 11개를 입수해 자신의 선거를 도울 인물들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달 14일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이후 이 사건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배당됐다.
이 위원장은 고발장 접수 당시 "김 시의원은 공직자 지위를 이용해 피감기관인 서울관광재단과 서울경제진흥원을 통해 CES 출입증 11장을 수령했다"며 "1매당 100만 원 이상의 이 티켓은 시민 혈세로 마련된 공적 자산이지만, 그는 이를 공무 목적이 아닌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시의원이 올해 지방선거 때 자신의 서울 영등포구청장 출마를 위한 선거 조직원 등 10명에게 이 티켓을 배포했으며, 이들은 김 전 시의원의 공천을 위한 위장 당원 모집 및 사문서위조의 핵심 인물들이라는 게 이 위원장의 주장이다.
김 전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공천헌금 관련 고발장이 경찰에 제출된 지 이틀 만인 31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난다는 이유로 출국했다. 현지 시각 6일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시의원은 자신이 위원장을 맡았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피감 기관인 서울관광재단을 통해 CES에 출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5일 '1억 원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배임 수·증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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