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노조, '김건희 종묘 사적 유용' 최응천 전 청장 고발
"국가유산청, 궁능본부장 중징계뿐…전 청장에 아무 조치 안 해"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가유산청 노동조합이 김건희 여사의 종묘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국가유산청 노조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서는 김 여사 등과 관련한 당시 국가유산청 최고 책임자인 최응천 전 청장을 명명백백 수사하여 법적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자체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여사는 영부인이던 2024년 9월 국가 공식 행사나 외빈 방문에 따른 영부인 접견이 아닌 사적인 목적을 위해 종묘 망묘루에서 차담회를 열었다. 또 대통령의 국가유산 사무에 대한 지휘·감독 권한을 월권해 국가 공식 행사로 추진하던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행사에 대해 사전 점검을 하거나, 단순 관람을 넘어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를 시찰했다.
국가유산청은 사적 차담회 당시 그 목적을 알리지 않고 국가유산청 직원들을 배제한 채 진행하는 등 국가유산을 사적으로 유용하려는 것을 막지 못하고 직무를 수행토록 한 궁능유적본부장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 김 여사에 대해선 공무집행방해, 문화유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노조는 김 여사가 종묘를 차담회라는 사적 이유로 사용한 것과 관련해 실무자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정책의 최종 승인권자인 전 청장의 조사 없이 현장 공무원만 문책하는 것은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라는 것이다.
황진규 국가유산청지부 위원장은 "국가유산청은 자체 조사 후 종묘 차담회 및 무형문화재 보유단체 오찬 간담회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고발하고, 이재필 궁능본부장에 대해 중앙징계위원회 중징계를 요청했으나 최 전 청장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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