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력 의혹' 농아인협회 간부 압수수색…사무실도 포함

협회 이사 정 모 씨, 채용 내세워 성폭행한 혐의

서울지방경찰청 전경 외경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한국농아인협회 전·현직 임원의 성폭력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최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지난달 29일 서울 금천구 소재 한국농아인협회 사무실과 이사 정 모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정 씨는 지난 2022년 30대 농아인을 상대로 채용으로 꼬드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수어통역센터 중앙지원본부장을 맡아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직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협회 사무총장을 맡은 조 모 씨도 같은 피해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파악됐다.

협회의 고위 간부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는 서울 금천경찰서에서 진행하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두 차례 농아인협회 실지 감사를 실시해 간부 4명을 업무상 배임, 업무 방해, 취업 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복지부가 경찰에 수사 의뢰한 내용은 △조 전 사무총장에 대한 골드바 선물 △블랙리스트 및 화이트리스트 의혹 △세계농아인대회 관련 조직적 회계 부정 의혹 등 크게 4가지로 알려졌다.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는 협회가 특정 수어 통역사의 섭외·출입을 금지하거나 협회 관련 기관에서 특정 외부 강사만 일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는 등의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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