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바라는 세상 위해 밤낮없이 뛰어"…택배노조 뿔났다

택배업계 합의 이행·노동자 휴식권 보장 촉구

서울 송파구 구팡 본사 모습. 2026.1.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택배 노동자들이 최근 장시간 야간노동과 과로로 인해 비판받은 쿠팡으로 인해 업계 근로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사회적 합의 이행과 노동자의 휴식 보장을 촉구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쿠팡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쿠팡이 사회적 합의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며 "사람 목숨을 쉽게 생각하는 배송 속도 경쟁을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택배업계 사회적 합의 이행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 처벌 촉구 △택배 노동자의 휴식권 보장 등 메시지가 담긴 구호도 외쳤다.

김광석 택배노조 위원장은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김범석이 바라는 세상을 위해 노동자들이 밤낮없이 뛰고 있다"며 "그러다 다치고, 잘리고, 길바닥에 나앉는 고통의 연속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는 쿠팡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택배산업의 문제"라며 "조합원들이 뭉쳐 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에서는 여당 주최로 지난해 12월 19일 택배 회사들과의 택배 분야 사회적 대화기구 제4차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쿠팡이 택배 분야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됐다.

구체적으로는 △쿠팡을 제외한 다른 회사는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하지 않는 점 △주 60시간, 일 12시간 이상 근로 불가에 프레시백 회수 작업시간을 포함하지 않는 점 등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김광창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택배노조가 만들어지고 10여년간 피와 땀으로 바꾼 노동기준을 쿠팡이 하나하나 박살 낸다"며 "쿠팡 노동자들과 함께 택배노조가 쿠팡도 살만한 택배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다른 사람처럼, 쿠팡 노동자들도 다른 노동자들처럼 설에는 국민하고 가족과 쉬는 세상을 만들어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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