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위 의혹' 김병기 조사 준비 속도…소환 초읽기
의혹만 13개…"한꺼번에 조사 어려워"
강선우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수사 상황' 고려
- 한수현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사 준비를 마치는 대로 김 의원에게 조사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13가지에 달하는 만큼, 수사 진행 경과를 종합해 조사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필요한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필요한 자료에 대해 임의제출을 받아 절차대로 수사 중"이라며 "조사 준비되는 대로 출석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김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때 차남 김 모 씨가 거주하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한 아파트에 대해서도 수색했으며 김 의원의 휴대전화도 압수 대상에 포함했다. 다만 김 의원은 경찰에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에는 김 의원 아내 이 모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 동작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김 의원 의혹 관련 압수수색 외에도 관련자들을 연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21일에는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원, 지난 22일에는 김 의원 아내 이 씨를 각각 불러 조사하면서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에 집중했다.
박 청장은 "(김 의원에 대한) 13개 의혹 중 굉장히 결이 다른 의혹도 많다"며 "조사 준비가 돼야 (출석 요구를) 하는데, (의혹이) 워낙 많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한꺼번에 조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경찰에서 김 의원의 의혹과 관련해 조사한 피의자는 8명, 참고인은 25명이다.
한편, 박 청장은 '1억 원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수사도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 의원은 한 차례, 김 시의원은 세 차례 조사했고 여러 압수수색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서 조사한 피의자는 강 의원과 김 시의원,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자 사무국장을 지낸 남 모 씨 등 3명이며 참고인은 4명이다.
다만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규명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는 "수사 사항이라 구체적인 말씀은 못 드린다"고 답했다.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 계획에 관한 질문에 박 청장은 "수사 진행 경과를 봐야 하고, 절차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철저하게 수사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sh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