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원펜타스·직주근접 병역…'지명 철회' 이혜훈 수사 본격화
李대통령,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이 전 후보자, 협박·직권남용 혐의 등 고발사건 7건 넘어
-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한 가운데, 이 전 후보자는 이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기됐던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에 직면할 전망이다.
2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후보자를 둘러싼 갑질·부정 청약·자녀 특혜 논란 등 각종 의혹에 대해 경찰에 고발 접수된 사건은 현재까지 7건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각종 의혹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마친 이후 이 전 후보자와 관련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 전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한 매체는 이 전 후보자가 2017년 바른정당 의원이던 시절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단 이유로 인턴 직원을 나무라는 통화 녹취를 보도했다. 녹취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인턴 직원에게 "너 아이큐가 한 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인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이 전 후보자의 이른바 '갑질 의혹'과 관련해 이 전 후보자를 협박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 전 후보자는 지난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보좌진 등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저의 성숙하지 못한 언행 때문에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정책에 대한 집념과 결과로만 증명하겠다는 성과에 매몰된 '외눈박이'로 살아오면서 소중한 동료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이 전 후보자는 부정 청약 등 부동산 관련 의혹으로도 고발돼 있다.
이 전 후보자는 이미 결혼한 장남을 미혼 부양 자녀인 것처럼 허위 기재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청약에서 당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아울러 이 전 후보자의 배우자가 인천국제공항 개항 전에 인근 토지를 매입해서 막대한 차익을 남겼단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은 지난 12일 이 전 후보자와 그의 배우자·장남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계공무집행방해, 주택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같은 날 시민단체 활빈단도 부정 청약,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주택법, 부패방지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전 후보자를 고발했다.
이 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부정 청약 의혹'에 대해 "2023년 12월 장남이 혼례를 올렸으나, 직후 두 사람의 관계가 깨지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며 "당시로서는 혼례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장남이 분가하지 않고) 저희와 함께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전 후보자는 답변 도중 "그 시기에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 등으로 아들이 발병해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관계 회복을 위해 온 가족이 노력하던 시기"라며 가점을 노린 위장 전입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와 함께 이 전 후보자는 두 아들에 대한 병역 특혜 의혹에 관해서도 경찰에 고발당했다.
이 전 후보자의 차남과 삼남은 '직주근접' 공익 근무로 병역특혜 의심을 받고 있다. 차남의 경우 2014년 3월부터 2년간 서초구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했으며, 삼남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방배경찰서에서 복무했다.
특이점은 해당 기관에서 처음 받은 공익근무 요원에 이 전 후보자의 아들 두 명이 연달아 배정됐다는 점이다.
지난 13일 이 전 후보자를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제보에 따르면 서초구 지역아동센터와 방배경찰서는 두 사람의 사례를 전후로 공익근무가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이 전 후보자가 배우자로부터 아파트 지분 35%를 증여받으며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전 후보자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이 시의원을 지난 22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이 전 후보자 장남의 대학 특혜 입학 의혹도 수사선상에 오를 전망이다.
k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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