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최측근' 이지희 첫 경찰조사 4시간 30분만 종료…'묵묵부답'(종합)

첫 대면 조사…조사 전후 취재진 질문에 '침묵'
김병기 공천헌금·차남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 중심인물

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아들 부정 편입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이지희 동작구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신윤하 유채연 기자 = 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및 아들 부정 편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지희 동작구의원에 대한 경찰 조사가 약 4시간 30분 만에 마무리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이 구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후 6시 28분쯤 조사를 마치고 내려온 이 구의원은 '공천헌금 전달 혐의를 경찰 조사에서 인정했는지', '김병기 의원 아내 지시로 금품을 받은 것인지', '김 의원 차남 대학 편입은 왜 도왔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청사를 나와 차량에 탑승했다.

앞서 이 구의원은 출석 당시에도 '김 의원 아내 지시로 공천헌금 요구했던 거냐', '공천헌금 받았다가 왜 돌려줬는가' 등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향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전후 지역구 구의원 공천을 대가로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가 이를 3~5개월 만에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구의원은 이 과정에서 금품 전달에 관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전 동작구의원들은 탄원서를 통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이지희 부의장을통해 김 의원 측에 현금을 건넸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구의원은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에서도 등장한다. 김 의원 전 보좌진에 따르면 이 구의원은 김 의원에게 숭실대 총장을 소개해 주고, 이후 보좌진과 함께 숭실대를 찾아 계약학과 편입을 안내받았다.

경찰은 지난 14일 이 구의원의 구의회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찾은 대학 입학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은 상태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시돼 해당 자료를 압수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실 보좌진·동작구의원들은 이 구의원이 김 의원의 배우자와 함께 업무추진비를 썼단 주장도 하고 있어,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