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드론사령부 창설 직후 창업…北무인기 대학원생·軍 연관성?
2022년 9월 1일 드론사 출범…불과 3주 뒤 무인기 스타트업 창업
與 박선원 "軍 정보사 자금 유입"…군경TF, 피의자 3명 수사 속도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렸다고 주장한 30대 남성이 우리 군의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 창설 직후 무인기 스타트업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스타트업은 군 정보사령부(정보사)를 통해 자금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과 군 당국과의 연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군경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는 항공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오 씨를 포함해 3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TF가 입건한 3명은 △자신이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냈다고 밝힌 30대 대학원생 오 모 씨 △무인기 스타트업 A 사를 함께 창업한 오 씨의 대학 선배 장 모 씨 △A 사의 이사로 활동한 김 모 씨로 알려졌다.
이들이 무인기 스타트업 A 사를 설립한 시점은 2023년 9월 22일로, 같은달 1일 드론사가 출범한 지 불과 3주 만이다. 드론사는 2022년 북한의 무인기 도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시한 대응 방안 중 하나로 창설됐다.
드론사는 대북 무인기 작전을 주요 임무로 하는 우리 군 최초의 합동전투부대로, A 사의 주요 사업 분야와 유사한 무인 비행체를 주로 관할한다.
법인 등기에 따르면 A 사는 △무인 비행체, 무인 차량 및 무인 선박 설계 및 제작 △무인 비행체, 무인 차량 및 무인 선박 판매 △무인 제품 및 드론 개발 컨설팅 등을 설립 목적으로 한다.
드론사와 A 사 출범 시기와 목적이 유사한 데다, 피의자 중 2명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 일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정부와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 씨는 당시 대통령 대변인실 계약직 직원으로, 장 씨는 뉴스 모니터링 요원으로 각각 근무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이들이 정보사와 함께 일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장 씨가 운영한 인터넷 신문사 2곳(엔케이모니터·글로벌인사이트)에는 정보사 자금이 지원됐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지난 19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들이 정보사와 같이 일을 했던 건 사실"이라며 "정보사라고 하는 쪽과 대통령실에서 근무를 하면서 극우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었다는 이 경력이 서로 딱 잘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무인기 제작하는 회사를 하나 차린 거고 하나는 인터넷 신문사를 두 곳을 차렸다"며 "확실한 것은 인터넷 신문사 2곳을 차려서 활동을 했는데 거기에 (정보사의) 돈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런 연관성 때문에 군이 민간인 신분인 피의자들과 공모해 무인기 작전을 용이하기 위해 스타트업·인터넷 언론사 설립과 운영을 지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들이 제작한 무인기를 이른바 '디코이'(Decoy·미끼)로 이용하려 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드론사에서 무인기를 보낼 때 그 전, 그 후 다른 지역에 분산해서 (무인기를) 보내면 좋다"며 "이런 공작 지원 업무까지 지원했다고 한다면 이건 정말 큰 일인데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며 TF는 관련 혐의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TF는 이날(21일) 피의자 3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해 항공안전법 등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했다.
TF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 및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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