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비위 수사 확대…차남 편입특혜 기업 대표 피의자 전환(종합2보)
경찰, 조진희 前동작구의원 주거지·구의회 등 압색
차남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 관련 중소기업 대표, 피의자 입건
- 한수현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 A 씨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연일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 아내 이 모 씨를 둘러싼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관련 강제수사에 착수하고, 차남 김 모 씨의 편입 의혹과 관련해 김 씨가 재직했던 중소기업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 피의자로 전환했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3시간가량 A 씨를 불러 조사했다. A 씨는 김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에 출석하며 어떤 내용을 소명할 예정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직원들 단체 대화방 사건"이라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건"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의 대표적인 의혹에는 보좌진들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무단 탈취했다는 의혹이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이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의 아내 이 씨를 추가로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 의원이) 워낙 자백을 많이 한 부분이기도 하고, 그 부분을 잘 수사해달라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이 씨가 첫 고소 목록에 빠져 있어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씨가 텔레그램 대화방을 탈취한 당사자인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 의원 아내 이 모 씨 등을 둘러싼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 씨에게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준 혐의 등을 받는 조진희 전 동작구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 동작구의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조 전 부의장은 2022년 7월과 9월 사이 영등포구와 동작구 소재 여러 식당에서 수차례 이 씨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주거나 선결제하는 방법으로 100만 원이 넘는 식대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은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이해관계가 있는 지위에서 배우자를 통해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장진영 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은 김 의원이 배우자를 통해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과 아내 이 씨, 조 전 구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조 전 부의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경찰은 김 의원의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최근 중소기업 대표 B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B 씨에 대해 뇌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들은 김 의원 차남 김 씨의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씨가 기업체 재직을 조건으로 한 편입 요건에 맞추기 위해 형식적으로 B 씨의 회사에 재직했다는 취지다.
전직 보좌진들은 김 씨가 B 씨의 회사에서 제대로 근무하지 않고도 재직자로 인정받아 숭실대에 편입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의원이 B 씨 회사의 민원을 해결해 주거나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관련 질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경찰은 김 의원 부부에 대해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해 업무상 횡령,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관계자에 대한 고발인 조사도 진행했다.
현재까지 김 의원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발은 29건, 의혹별로는 13건이다.
sh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