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날린 남성, 청년 보수단체 대표…이승만 공모전 대상도 받아
보수단체 공모전 수상·청년 보수단체 회장 등 활동
평창올림픽 '한반도기' 반발해 '태극기 달기 운동' 전개하기도
- 권준언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북한에 민간 무인기가 침투한 사건과 관련해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고 주장한 30대 남성의 과거 활동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19일 뉴스1 취재 결과 군경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6일 무인기 제작 혐의 용의자 30대 남성 A 씨를 소환 조사했다. 같은 날 B 씨는 채널A 인터뷰에서 자신이 북한에 3차례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A 씨와 서울의 한 사립대 선·후배 사이로, 같은 학부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재학 당시에는 학교 지원을 받아 무인기 제작 업체를 창업해 A 씨가 대표, B 씨가 이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윤석열 대통령 재임 당시 비슷한 시기에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대학 시절부터 보수 성향 단체가 주최한 공모전에 참가한 것은 물론, 청년 보수 단체에서 활동해 왔다. 그는 2015년 자유경제원이 주관한 '제1회 자유주의 시 공모전'에서 대상, 이듬해 '제1회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시 공모전'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보수 성향 단체 대한민국사랑회로부터 제11회 우남이승만애국상을 받기도 했다.
B 씨는 보수 성향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포럼(한대포)' 회장으로 2018년경 활동했다. 당시 한대포에서 활동했던 관계자는 B 씨를 두고 "초면인 사람 앞에서도 '주사파들이 대한민국을 장악했다'는 식으로 말했다"면서 "과격한 성향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한대포는 지난 2017년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제작해 판매하고, 이듬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남북단일팀이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것에 반발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한대포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태극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B 씨는 2020년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취지의 주장으로 논란이 된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에는 자신이 다니던 대학의 호사카 유지 교수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학교 앞에서 벌이기도 했다.
앞서 B 씨는 지난 16일 채널A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총 3번에 걸쳐 무인기를 보냈다며 날짜를 특정했는데, 이는 북한이 적시한 두 번의 시점과 일치했다.
그는 무인기를 날린 이유에 대해 "(북한 평산군에 위치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를 측정해 보려고 드론을 날렸다"며 "동기가 있었기 때문에 날려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우리 군을 찍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경합동조사 TF는 조만간 B 씨를 상대로도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군경합동조사 TF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행법, 정전체제,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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