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천헌금 의혹' 전방위 조사…"김경, 더 빨리" 재소환 조율

김병기 전직 보좌진 연이어 소환…김경 14일 등 이번주 재소환 전망
아이폰 휴대전화 제출 후 비밀번호 안알려준 강선우…통신영장 신청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1.1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경찰이 '공천 헌금 의혹'을 둘러싼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 김경 서울시의원에겐 조사 일정을 당겨달라고 요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직 보좌진 2명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및 취업 청탁 의혹 사건을 비롯해 김 의원과 관련한 다양한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배우자를 통해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날 오전 장진영 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장 위원장은 김 의원과 그의 아내 이 모 씨,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전후 지역구 의회 공천을 대가로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 원의 금품을 전달했다가 돌려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 의원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발은 23건, 의혹별로는 12건으로 "철저히 수사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김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고, 김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 될 수는 없다"며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강선우 무소속 의원(왼쪽), 김경 서울시의원

이런 가운데 경찰은 2020년 지방선거 전 당시 강선우 민주당 의원에게 1억 원의 공천 헌금을 전달한 뒤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시의원을 이번 주 중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달 11일 입국한 김 시의원은 당일 약 3시간 30분의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시의원에게 보다 빨리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요청했으며,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오는 14일 소환 조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김 시의원을 비롯해 강 의원과 그의 전직 보좌관 남 모 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를 마쳤다.

경찰은 또 지난 11일 압수수색 때 최신형 아이폰 휴대전화를 제출하면서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강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김 시의원의 '종교단체 동원' 의혹을 고발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

앞서 진 의원은 지난해 9월 30일 김 시의원이 내년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경선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밀어주기 위해 종교단체 신도 3000명 명단 확보를 시도하고, 투표권이 있는 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당비 1800만 원 대납을 회유하고 수기로 당원 가입을 받은 것처럼 조작하려고 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김 시의원이 사용 중인 PC 1대를 압수했고, 김 시의원이 시의회에 반납한 PC 2대를 전날 시의회 측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이 중 반납 PC 1대와 현재 사용 중인 PC 1대의 하드디스크에서는 포맷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포렌식을 실시해 포맷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