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에 공천 헌금' 김경, 12일 귀국…경찰 조사 일정 조율(종합)

김경, '강선우에 1억원 줬다 돌려받아' 혐의 인정 자술서 제출
텔레그램 탈퇴 후 재가입 '증거인멸?'…경찰, 통신영장·출국금지

김경 서울시의원.(출처 서울시의회 홈페이지)

(서울=뉴스1) 한수현 권진영 기자 = 미국에 체류 중인 김경 서울시의원이 오는 12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넸다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경찰에 냈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 시의원은 현지 시각으로 주말 중에 출국해 한국 시각으로 1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시의원은 경찰의 조속한 귀국 요청으로 당초 계획보다 일찍 귀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공천헌금 관련 고발장이 경찰에 제출된 지 이틀 만인 31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난다는 이유로 출국했다.

현지 시각 6일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시의원은 자신이 위원장을 맡았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피감 기관인 서울관광재단을 통해 CES에 출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시의원이 )우리와 계속 연락이 되고 있다"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과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텔레그램 계정 탈퇴 후 재가입 정황으로 증거인멸 의혹도 받는 김 시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했으며, 그가 귀국하는 대로 출국금지 조처도 취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김 시의원 측은 최근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자술서를 내면서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강 의원 또한 지난달 31일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두 사람을 둘러싼 의혹은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관위원이었던 강 의원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녹취에서 강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시의원은 이후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한편,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은 현재 민주당을 탈당한 상태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