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로비 의혹' 수사 속도…김규환·정원주 포렌식(종합2보)

통일교 실세 정원주 전 비서실장 압수물도 분석
임종성도 이번주 포렌식 진행…사건 이첩 한달만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대리인인 장승호 씨가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포렌식 조사 참관을 위해 도착해 내부로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손을 내젓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관계자들의 압수물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7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대한석탄공사 사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김 전 의원을 포함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의 금품 수수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 중 김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통일교로부터 3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다만 김 전 의원 측은 그동안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5일 김 전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1대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경찰은 포렌식 작업을 통해 김 전 의원이 통일교 측과 교류한 내용과 자금 관련 정황 등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경찰은 이날 교단의 실세로 불리는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 관련 압수물에 대해서도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정 전 실장이 통일교 자금 흐름을 총괄한 인물로 보고 지난달 31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 전 실장은 전담수사팀 수사 과정에서 2019년 국회의원 11명에게 불법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한학자 총재,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 등과 함께 피의자로 입건돼 송치된 바 있다.

다만 정 전 실장의 경우 정치인 3인과 관련한 사건에서는 아직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지목된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압수물에 대해서도 이번 주 중 포렌식 작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서는 대면 조사와 포렌식 작업이 이뤄졌지만 나머지 두 명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이후 별도의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