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특검' 인계받는 경찰 특수본, 28명 규모 수사팀 우선 구성

내란특검·김건희특검 사건 인계 후 수사팀 인력 구성 확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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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3대 특검' 사건의 후속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별도의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출범한 경찰이 순직해병특검 사건 수사팀 등 28명 규모의 인력을 우선적으로 구성했다. 향후 내란특검과 김건희특검의 수사 기간 종료 시점에 맞춰 차례대로 수사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특수본의 운영 기간과 인력 구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우선 수사지원팀과 순직해병특검팀 인계 사건을 담당할 팀 등 각각 14명씩 현재 28명 규모로 운영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달 28일 활동이 종료된 '순직해병 특검' 인계 사건을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이어질 내란 특검 등의 미종결 사건 수사를 위해 지난 1일 특수본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수본부장에는 김보준 경찰청 안보수사심의관(경무관)이 임명됐다.

순직해병 특검에서 이첩된 사건에는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 진술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유출된 건과 임 전 사단장을 대구지검에 송치하지 않기로 결정한 '부실 수사·봐주기 의혹' 사건이 포함됐다.

아울러 김용원·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직무 유기 및 직권남용 의혹 사건과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도 인계됐다.

특수본은 이달 중 종료 예정인 내란특검과 김건희특검에서 사건을 인계받은 후 사건의 규모와 특성을 파악해 관련 수사팀 인력 구성을 확정할 예정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아직 내란특검과 김건희특검에서 인계할 사건의 규모와 특성을 알고 있지 못해 나머지 두 특검 사건의 수사팀 규모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선 먼저 종료된 해병특검팀을 (수사하는 팀을) 1팀으로 정했고 나머지는 2팀, 3팀으로 특검팀 종료 시점에 맞춰 구성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 방향은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입각해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h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