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재학생들, 공학전환 권고에 "단호히 목소리 낼 것…용납 않겠다"
"학생들 반대 충분히 수렴 않아…협의의 장 돌아와야"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동덕여자대학교 재학생들은 2일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권고에 대해 "학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다시금 단호히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학 본부가 학생 의견을 또다시 외면하는 어떠한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학생연합은 "공론화 과정에서 모든 논의와 설문조사의 구성 비율이 학생·교수·교직원·동문을 1:1:1:1로 평등하게 반영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발표됐으나, 실제 결과는 이 비율이 실질적 균형을 보장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며 "교수·교직원·동문은 모두 대학본부의 영향권에 있는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과연 대학 본부가 주장해 온 평화적 방식의 학내 정상화인가"라고 꼬집었다.
재학생연합은 "최근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직접 래커를 지우면 학내 카페에서 상품권을 지급하겠단 취지의 공지를 게시한 것, 대자보를 제거하겠다고 예고한 것, 본관의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결국 학생사회의 정당한 의사 표현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재학생연합은 "대학 본부는 학생들의 우려와 반대를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공학전환 추진이라는 중차대한 결정을 일방적으로 진행하려 하고 있다"며 "대학 본부가 진정으로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바란다면 지금이라도 학생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청취하고 일방적 강행이 아닌 공정하고 성실한 협의의 장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동덕여대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는 이날 학교 홈페이지에 공학전환 공론화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게시하고 "공학 전환 추진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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