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 내일부터 준법투쟁 돌입…11일엔 총파업
9호선 지부, 55명 이상 증원 요구…"서울시 합의 이행해야"
서울교통공사 운영 '신논현~중앙보훈병원' 구간 해당
-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서울 지하철 9호선이 3일부터 열차 운행을 포함해 전 직렬 안전 준법투쟁을 시작한다. 서울시가 인력 증원을 위한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면 11일부터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9호선지부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인력 증원 합의를 즉각, 그대로 이행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55명 이상의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노동조합과 서울교통공사는 9호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 증원에 합의했다"며 "우리의 요구는 새로운 요구가 아니다. 이미 합의했고, 필요성이 검증된 인력을 약속대로 충원하라는 가장 기본적인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9호선은 1~8호선 대비 30% 인력으로 더 많은 혼잡도와 사고 위험을 감당하며 이례적인 상황 대응조차 인력 부족으로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며 "이는 시민 안전에 직결된 최소 조건"이라고 했다.
노조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가 2023년 9호선 2·3단계 안전 인력 부족을 지적, 이후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거쳐 지난해 12월 4일 임금 교섭에서 55명 이상 증원에 노사가 협의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와 협의된 증원인력을 증원하기로 합의했다"면서 "55명을 확보하고자 서울시와 협의했으나 결과적으로 서울시와 협의된 증원인력은 총 15명"이라는 입장이다.
노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9호선 구간의 인력 정원은 1개 역당 22.8명으로 서울교통공사(57.5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교통공사는 9호선 1~3단계 가운데 1단계(개화~신논현)를 제외한 2·3단계(신논현~중앙보훈병원) 구간을 운영 중이다.
앞서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제1·2노조는 1일부터 안전 규정대로 지하철은 운행하는 준법 투쟁에 들어갔다. 제1노조와 제3노조는 12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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