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 선임 두고 소수노조·시민단체 "'AI 선도' KT 만들 전문가 필요"

KT 사추위 ,연내 차기 대표이사 후보 선정 예정

KT 사옥. 2025.11.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선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KT를 이끌어나갈 전문가가 선출돼야 한다는 외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민단체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 KT 새노조 등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대표이사의 투명한 선출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KT를 새로 일으킬 새 사장이 와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의 하수인들이 발버둥을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차기 KT 대표 선임에는 이사회가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영 KT 새노조 위원장은 "3년 전 사장 선출 과정에서 이사회가 두 차례 후보를 확정하고도 '용산에서 격노했다'는 한마디에 후보와 사외이사들이 사퇴해 초유의 경영 공백을 초래했다"면서 "이 사태 이후에 등장한 것이 현 이사들이고 이들이 김영섭 체제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전문성 있는 대표 선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차기 대표는 AI(인공지능)를 선도할 KT를 만들어 나갈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실력 있는 전문가로서 혁신은 물론 내부 통합을 이뤄내 노동자들과 미래를 만들어 낼 강단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KT의 수장을 뽑는 과정에 3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는 것 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투명하지 못한 깜깜이 선임 절차는 내부 불신과 각종 의혹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군은 정치권 줄대기를 멈추고 전문성과 KT를 혁신할 미래 비전을 가지고 경쟁해야 하며, 이사회는 대표 선임 기준을 투명하게 밝히고 후보들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KT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최근 1차 서류심사를 통해 33명의 후보 중 16명을 선정했다. 후보군으로 사추위는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고 연내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