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 불법 도박 혐의로 보완 수사 뒤 검찰 재송치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 이용…9월 서울중앙지검에 넘겨져
2020년부터 불법 도박 인정…음주운전 혐의도 검찰 송치 상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개그맨 이진호가 지난해 10월 22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중인 모습. 2024.10.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개그맨 이진호 씨(39)가 경찰의 보완 수사 후 다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이 씨가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도박한 정황을 확인했으며,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자진 고백한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씨를 도박 혐의로 지난 9월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씨는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도박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15일 이 씨를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으나,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박성민)가 같은 달 보완 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사건 관련자와 이 씨가 이용한 도박 사이트 등을 추가로 조사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2020년부터 인터넷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했음을 자진 고백했다. 또 도박 과정에서 지인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았으며, 이미 상당한 채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이 씨의 도박 혐의 수사 의뢰를 토대로 내사에 착수하고, 지난해 10월 22일 이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이 씨는 음주 운전 혐의로도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지난달 15일 이 씨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송치했다.

그는 지난 9월 24일 새벽 술을 마신 채 인천시에서 주거지인 양평군 양서면까지 약 100㎞를 운전한 혐의를 받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로 확인됐다.

1986년생인 이 씨는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웅이 아버지'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