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한수' 신혜식 2차 경찰조사 출석…"배의철이 시민 선동"

신혜식 "경찰 부실 조사…USB에 불법 집회 자료 확보"

유튜브 '신의한수' 채널을 운영하는 신혜식 씨가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4/뉴스1 ⓒ News1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의심받는 보수 성향 유튜브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 씨가 24일 경찰의 2차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신 씨는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의 피의자 신분 출석 통보에 따라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 있는 서울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소환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이 1차 조사 때부터 1월 15일 정문 앞에서 모였던 불법 집회에 대해 한 차례도 질문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경찰 조사의 부실 수사를 단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다. 1월 15일부터 수사가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씨는 이어 "소위 말하는 국민 변호인단 배의철이 대통령 변호인으로 활동하고 있지 않느냐. 이 배의철이란 사람이 전날 밤에 와 시민을 선동하고 '여러분의 행동은 불법이지만 합법으로 간다'고 선동하고 부추겼다"고 말했다.

배의철 변호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변호인단에 참여 중인 인물로, 지난 4월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윤 전 대통령의 만류에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류봉투를 한 손에 들고 온 신 씨는 "15일부터 왜 불법 집회가 이뤄졌고 누가 그 자리에 사람들이 가게 했고 그 자리에 피켓을 만들어 배포했으며 선동적인 발언을 했는지가 자료에 다 남아있다"고 밝혔다.

신 씨는 USB에 '15일부터 이어졌던 불법 야간 집회'와 관련한 영상 및 단톡방 대화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신 씨에 대한 1차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 1월 발생한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를 규명하기 위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신 씨 등 9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중이다. 지난 18일과 21일엔 전 목사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와 금전 지원 등의 방식으로 최측근과 유력 보수 유튜버들을 관리한 것으로 의심한다.

한편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신 씨를 내란 특검팀 사무실로 불러 성삼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집회 선동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