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입국비 2000만원 보내줘"…경찰 순찰 중 로맨스스캠 피해 막았다
60대 피해자 휴대전화 보며 두리번…수상히 여긴 경찰 스캠 채팅 확인
"SNS 통해 접근해 금전·투자 요구한다면 반드시 사기 범죄 의심해 볼 것"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60대 남성의 로맨스스캠 사기 피해를 막아냈다.
2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기동순찰대는 이달 6일 오후 6시 44분쯤 강동구 천호동에서 로맨스스캠 표적이 된 6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다.
당시 일대 상가건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관련해 순찰 활동을 하던 경찰관은 A 씨가 휴대폰을 수시로 확인하며 두리번거리는 등 수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이상히 여겨 다가갔다.
이어 도움이 필요한지, 무슨 일인지 검문을 실시하고 A 씨의 휴대전화 채팅 대화 내역을 살펴본 결과 보이스피싱 일종인 로맨스스캠임을 감지했다.
A 씨는 약 두 달 전부터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됐다는 상대방은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의 사진을 프로필에 게시하고 '여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등 연인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이 상대방은 "여보, 입국 비용 2000만 원을 보내주세요"라며 송금을 요구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이런 대화나 금전 요구가 사기 수법임을 A 씨에게 설명해 금전 피해를 막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SNS 등을 통해 접근해 금전·투자 등을 요구한다면 반드시 사기 범죄를 의심해 볼 것을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로맨스스캠 등 사기 범죄로 인한 금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및 홍보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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