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수능일 지하철 탑승시위 안 하기로…선전전은 그대로 진행

"국회의사당역 승강장 내 출근길 선전전은 예정대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아침 지하철 열차 안에서 진행하는 포체투지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지하철역 9호선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여는 선전전은 평소처럼 진행할 예정이다.

전장연은 1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수능 당일 시위 일정과 관련해 "국회의사당역 승강장 안에서 아침 8시에 진행하는 출근길 아침 선전전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장연은 "다만 지하철 열차 안에서 진행하는 포체투지는 내일 진행하지 않는 점 알려 드린다"고 했다.

전장연은 지난 9월 8일부터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주장하며 서울 지하철 열차 내에서 매일 아침 8시 포체투지를 진행해 왔다.

이와 별도로 혜화역 등에서 오전 8시에 진행하던 출근길 아침 선전전은 지난 5일부터 장소를 9호선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으로 바꿨다.

전장연이 내일 지하철 탑승시위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시위로 인한 수능일 아침 지하철 지연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장연은 "노동자는 출근 시간을 조정하고, 듣기 평가 시간 때는 비행기 이착륙도 조정되는 단 하루의 평가가 30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며 "능력과 경쟁 중심의 비장애 중심 사회를 상징하는 수능 시험이 진행될 때 이 사회는 얼마든지 그 조정을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수십 년을 장애인의 권리를 요구하는 행동에는 이 사회는 기다리지 않고 그 장애인을 향해 혐오를 쏟아대고 지워지길 바란다"며 "전장연은 언제나 그렇듯이 능력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줄 세우는 비장애 중심 사회를 바꾸기 위해 계속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수능을 보시는 분들도, 수능을 선택하지 않은 분들도 모두 권리가 충만하고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는 삶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